12월 회고
1년차를 마무리하며 두 프로젝트를 통해 배운 것들과 코드 리뷰의 필요성을 돌아봤다.
정확히 1년 전에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 면접을 보았고, 이제 입사한 지 1년차가 되어간다.
2025년에는 취업이 목표였던 생각보다 빨리 이루게 되었고, 이후에는 그냥 회사열심히 다니자! 라는 생각으로 무난하게 다녔던 거 같다.
1년을 되돌아보며
올 한 해 두 가지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경험했다. 그중 첫 번째는 이미 1년 가까이 진행 중이던 프로젝트였다.
첫날 코드를 마주했을 때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다. 방대한 코드 양은 물론, prettier조차 설정되어 있지 않은 환경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약 1시간 동안 온보딩이 진행되었지만, 도메인과 비즈니스 로직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던 나로서는 내용을 따라가기조차 벅찼다.
그래도 어찌저찌 적응하며 열심히 코드를 수정하고 화면을 만들어 나갔다. 당시에는 "빨리 이 프로젝트를 벗어나고 싶다"거나 "여기서는 배울 게 없다"는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니 '배울 게 없다'는 건 내 욕심이 빚어낸 성급한 판단이었다. 그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가장 값진 수확은 기술적인 테크닉보다 **'실제로 일하는 법'**을 배운 것이었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감사하게도 0부터 직접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어쩌면 올해 가장 소중한 경험이었던 것 같다.
비록 2달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과정 자체가 정말 즐거웠다. 초기 세팅부터 화면 설계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고민하며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평소 시도해보고 싶었던 기술들을 적용해보고, 더 나은 방법이 없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탐구했던 시간들이 나를 한 단계 더 성장시켜 주었다.
무엇보다 내가 원하던 직무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가장 큰 행복이다. 일이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즐거움이 앞서다 보니, 야근조차 큰 거부감 없이 기꺼이 하게 되었다. 좋은 동료들과 함께 일하며 매일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에 깊은 감사를 느낀다.
코드 리뷰의 필요성
현재 사내에서는 따로 코드 리뷰를 진행하지 않는다. SI 프로젝트 특성상 코드의 품질이나 포맷팅보다는 정해진 기간 내에 기능을 완성하는 것이 우선순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담당하지 않은 페이지나 기능을 수정해야 할 때 코드 리뷰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 타인의 코드를 분석하고 의도를 파악하는 데 드는 비용이 생각보다 너무 컸기 때문이다.
팀원이 작성한 코드의 목적을 해석하는 단계에서 시간이 꽤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수정을 하더라도 사이드 이펙트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 상황이 많았다. 결국 코드 공유와 가독성이 협업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문제는 발견했으니 이제 해결할 차례다. 결국 코드 리뷰 문화를 도입하는 것이 답인데, 바쁜 일정 속에서 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정착시킬지가 큰 과제가 될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목표는 명확하다. 팀원이 부재중이더라도 내가 그 코드를 보고 빠르게 수정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 그것만으로도 유지보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테니까.
이달의 음식
스프카레를 삿포로에서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거기보다 맛있었다.
스프카레 안에 있는 고기랑 야채들 전부 하나같이 맛있엇다 다음에 또 갈 의향이 있다!

마치며
사람들은 항상 새해가 되면 목표를 세우는데, 나는 솔직히 새해마다 목표를 세우는 편이 아니라는걸 얼마전에 깨달았다.
여러개가 생각나는데, 차차 생각해보며 계획을 세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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